라일지는 그냥 음식점이다? 아니다. 추억이 담긴 제 2의 집이다. 라일지를 알게 된 것은 참.. 우연이었다. 빵을 만드는 것에 푹 빠져 있던 시절, 샌트위치 전문점을 찾아 여기저기를 뒤지던 중에 신포동의 골목에서 걸음을 멈추고 허기진 배를 채우려 라면 전문점으로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게 나와 라일지와의 첫 인연이었다. 배가 고팠었던 탓도 있겠지만 처음 접해본 라면의 맛는 환상 자체 였다. 우리나라의 인스턴트 라면? 아니다. 그럼 일본식의 라면? 이 것은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맞춘 일본식 라면이다. 또한 덮밥종류도 있고, 우동류도 있고, 술안주도 있고, 사케도 있다. 퓨전음식점인 것이다.
작년 이맘때쯤 어김없이 라일지로 향했는데 문을 닫은 것이다. 그 사건은 정말 충격이었고, 간혹 시간 날때면 혹시나 열지는 않았을까? 하고 근처를 둘러보기도 하지만, 역시나 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제 그 맛을 못느끼는 것일까?
어제 후배와 함께 라일지가 생각난 김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문은 닫혀 있겠지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대를 해보았다. 예전의 라일지 자리에 모야모야라는 이름으로 문이 열려 있는 것이 아닌가? 혹시나 하며 그 앞을 천천히 지나갔다. 아니 이게 어찌 된 일인지? 라일지 사장님의 따님이 계시는 것이 아닌가~ 낼름 주변의 빈 자리에 주차를 하고 바로 달려갔다.
라일지만의 사정이 있었다. 그러한 이유로 문을 닫게 된 것인데, 다른 이름으로 문을 연 이유도 있다. 내 입장에선 참으로 좋은 일인데.. 사장님이 몸이 많이 않좋으셔서 걱정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잠시 뒤로 하겠다.
라일지! 아니 새로운 이름인 '모야모야'는 어떤 곳인가? 그냥 퓨전음식점일 뿐인가? 아니다. 그냥 음식점이 아니다. 이 글에서의 해답은 없다. 그냥 라일지를, 모야모야를 기억하고 싶어 쓰는 글일 뿐이다.
인천의 신포동에서 최고의 맛집이 아닐까 한다.
내가 아끼는 집이고, 귀한 손님을 맞이 하거나 술자리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간혹 마음이 울적하거나 기쁜 일이 있을 때 이 곳에 와서 사케 한명을 나누고 집으로 가기도 한다. 그리고 사장님과 사모님은 너무나 좋은 분이셔서 아버지와 어머니같이 생각 되기도 한다. 마음 같아서는 이 글을 통해 모야모야를 홍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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